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8∼13%, 낸드 가격은 10∼15%가량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포함해도 메모리 가격 하락은 멈추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모리 가격 하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반도체업계는 CES에서 공개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CES 기조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시대 기술산업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 간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도 주목 포인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파트너로, HBM3E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브로드컴 등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면서 메모리 업체의 HBM 최대 고객사가 됐는데, 타 빅테크로도 고객사 범위가 넓어질 수 있어서다.
브로드컴은 최근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가속기를 생산해 범용 GPU로 AI 가속기 시장을 독점 중인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CES에서 AI 혁신 제품이 대거 등장하면 HBM 중심 수요 지속이 기대되지만, 반대일 경우 반도체 겨울론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들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일 관보를 통해 HBM 및 첨단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했다.
미국이 지정한 무기금수국(중국 포함 24개 국가)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골자다. 이 규제로 국내 메모리 업체의 중국향 HBM 수출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과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있을 보호무역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선 HBM 외 다른 AI 반도체 제품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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