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오징어게임' 시즌2가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작비 대비 10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시즌1에 비해선 수익률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미디어연구소 K엔터테크허브의 오징어게임 시즌 1·2 비교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시즌 1은 제작비로 250억원 상당을 투입해 1조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제작비 대비 40배에 이른다.

시즌2는 제작비가 1000억원 가량 들었다. 콘텐츠 완성도 면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고, 이야기 전개 상 시즌 3에서 완결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시즌2 예상수익은 최소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시즌2는 지난해 12월26일 공개 후 2일 만에 93개국 TV쇼 부문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93개국 가운데 93개국에서 시청률 1위로 만점(930점)을 기록했다. 시즌1이 1위에 오르는 데 8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매우 속도가 빠르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시즌1의 수익성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제작비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이 외에도 넷플릭스 주가 상승, 신규 구독자 유치 등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으며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 다각화에서도 좋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대체로 시즌3 이상이 되면 구독자 유치 및 유지, 타 브랜드와의 제휴, 테마파크 어트랙션 등으로 수익이 늘어난다.

넷플릭스 지표도 흥행세에 힘을 싣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을 보면 시즌2는 12월 넷째 주(23∼29일) 동안 시청시간이 4억876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시청시간을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 수는 6800만이다. 시즌1이 세운 4억4873만시간(2021년 9월 넷째 주)의 최대 시청 기간 기록보다 높다. 특히 시즌1도 시즌2 효과를 누리며 역주행하고 있다. 총 시청시간은 6억7100만 시간으로 늘었고, 810만 시청 수로 톱10 3위에 올랐다.

콘텐츠의 글로벌 수요를 측정하는 패럿애널리틱스는 31일 기준으로 시즌2의 '확산성'(travelability)이 미국에서 108%, 프랑스 95%. 러시아 81%, 타이완 80%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수요를 100으로 봤을 때 비교 수치다. 소셜미디어 분석회사 스프라우트 소셜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오징어게임' 키워드에 대한 소셜미디어의 총 버즈(언급) 수가 약 310만건이었으며, 잠재적 노출 수까지 전망하면 약 51억9000만회에 달한다고 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월 구독 기반 서비스라 단건 결제로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VOD나 극장과는 시스템이 달라 수익 전망의 정확성은 떨어진다. 넷플릭스 측은 "월 구독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로, 회원들은 매월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단건 결제를 기반으로 한 VOD 서비스나 수익이 변동되는 영화관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며 "오징어게임과 같은 단일 콘텐츠로 인한 수익 추정치는 넷플릭스의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지 않아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시즌2는 시즌1 게임의 우승자 성기훈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고, 프론트맨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여름이나 가을쯤 시즌3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오징어게임 시즌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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