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들, 회사가치 제고 나서 스트라드비젼·아이나비시스템즈 각각 내년중 예비심사·상장 방침 차봇모빌리티, IPO 기반마련 포석 올해 상장을 목표로 했던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내년 재도전에 나선다. 강화된 기술특례 상장 심사 등 높아진 문턱을 무리하게 뛰어넘는 대신, 기술력과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불식시킨 후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해 회사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스트라드비젼은 작년 이후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거래소 심사가 강화되면서 방향을 재설정했다. 당초 목표는 올 상반기 중 기술평가와 상장예비심사를 마무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했다.
스트라드비젼은 내년 하반기 예비심사청구,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이르면 내년 중, 늦어도 2026년 2월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내년 1월7~10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참가해 3D 인식 네트워크를 적용한 SVNet의 양산 버전을 공개해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불식시킨다는 전략이다.
스트라드비젼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사례를 참고한 정관 개정, 주식분할(1대100), 전자증권 도입 등 상장 기업으로 갖춰야할 제반 사항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며 "상장 일정과 이에 필요한 주주로부터의 각종 동의 사항 등에 대해 내년 1분기 협의를 마치고 2분기 기술평가 신청 예정으로 3분기 심사 승인,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의 자율주행·모빌리티 맵 플랫폼 개발 자회사인 아이나비시스템즈는 현재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아이나비시스템즈는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일정이 예정보다 지연됐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중심으로 통합 맵을 개발 중으로, 작년 초에는 유럽 1위 맵 공급사이자 위치정보 기술 전문 기업인 '톰톰'과 파트너십을 맺고 톰톰의 국내 진출에 대한 맵 서비스 공급을 맡기로 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172억원, 영업이익은 6억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7.8%, 60.3% 증가해 안정적 수익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차봇모빌리티는 2026년 상장을 목표로 세우고, 내년 수익성 기반의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최근 수요가 늘어나는 리스·렌트 부분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라인·플랫폼 기반의 차량 판매 및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완결형 오토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내년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해 IPO 기반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차봇모빌리티는 지난 9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등 누적 22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으며 한화투자증권, 현대해상, SK네트웍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뻥튀기 상장' 의혹이 불거진 '파두 사태'로 올해 기술특례 상장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기조가 강화됐고, 이에 상장 추진 기업 다수가 목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심사신청 결과를 수령한 기업 30%가 상장을 철회했다. 과거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기술성에 초점을 맞춰 심사가 진행됐지만, 파두 사태 이후 사업성에 대한 평가 중요도가 상향됐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는 최근 신규 상장법인도 직전 사업보고서와 함께 직전 분기 또는 반기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하는 등 공시 기준을 강화했다. 신규 상장법인이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예상 실적에 현저히 못 미치는 실적(상장 직전 분기)이 나온 사실이 상장한 지 3개월 뒤에야 드러나는 것을 예방한다는 취지인 데, 파두 사태 재발 방지와 연결된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가 올 1월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서 열리는 CES 2024 웨스트게의이트 호텔 내 스트라드비젼 부스에서 SVNet 3D 퍼셉션 데모르르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