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전 8시57분께 무안국제공항 관제탑이 사고기에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고, 이어 1분 후인 58분에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오전 9시께 19활주로 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고,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없이 착륙하다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활주로 01번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하다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 경보를 주자 얼마 안 있다가 조종사가 메이데이를 선언했다"며 "그 당시 관제탑에서 활주로 반대 방향으로 착륙 허가를 줘서 조종사 수용하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지나서 담벼락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보를 종합해보면 조류 충돌로 엔진에 이상이 생긴 후 랜딩 기어(착륙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랜딩 기어는 수동으로 작동 가능한데 작동하지 않는 이유와, 비상착륙 이후에도 왜 비행기 속도가 줄지 않았는지 등 항공기 정비 부실이나 조종사 과실 여부를 세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나 조종사와 관제사 간 교신내용을 조사해보면 파악될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했으며,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을 중심으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탄핵정국에서 연일 쌈박질이었던 여야 정치권도 사고 수습 TF를 구성하는 등 모든 지원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런 국민적으로 불행한 사고에 대해 일각에선 이념적 진영 논리에 갇혀 가짜 뉴스에 기반한 비난과 비방이 나온다고 한다. 대형 사건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또다른 '사고의 정치화'는 절대 있어선 안된다. 대참사로 온 국민이 비통에 잠겨있는데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후 오전 10시 8분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포 지시'를 풍자한 글을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1969년 개봉한 영화인 '내일을 향해 쏴라'는 미국 서부에서 은행강도단을 이끌었던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룬 영화다. 정치권은 적어도 사고가 완전히 수습될때까지만이라도 정쟁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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