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배 대표 "2022년 사고와 관련 없다"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화재 사고와 발생하며 해당 항공기가 2022년 비행 중 일본 간사이공항으로 회항했던 엔진 고장 사건과 관련된 과거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제주항공은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로 보고했으나 일각에선 내부적으로 이를 허위 보고했다는 은폐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9일 제주항공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김이배 대표이사는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정확한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특히 일각에서 언급된 은폐 의혹과 관련해선 "이번 사고와 (2022년 발생한 사고는) 관련이 없다"고 선 그었다.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사고 기종은 보잉 737-800으로 논란이 되는 2022년 사건과 같은 기종이라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당시 제주항공의 김포행 7C1381편 항공기는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해당 사고의 원인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보고했으나, 이후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엔진 고장을 조류 충돌로 위장해 보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당시 제주항공은 "은폐 지시가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 모두 해당 사건의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류 충돌 의심'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종료했다. 이후 해당 기체는 정상 운항을 이어왔지만 이번 사고를 일으키며 과거 엔진 고장 은폐 의혹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고 기종은 189좌석을 갖춘 737-8AS로 2009년 8월 제작됐다. 지난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됐으며 비행기 기령은 15년으로 비교적 신형으로 분리된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737-800 기종 101대가 운항 중이다. 업체별로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한편 이번 제주항공 사고는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 정기 취항한 지 한 달도 안 돼 참사가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에 들어갔다. 사고 여객기인 7C2216편은 1주일에 4번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4월 무안공항에 첫 취항 했으나 정기편 운항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양호연기자 hyy@dt.co.kr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양호연 기자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 후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양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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