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욱 강원대 스마트지역혁신학과 교수
최근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점은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들이 선정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AI가 연구와 혁신의 핵심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임에 분명하다.

이처럼 과학 기술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AI를 활용하지 않는 영역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도시 관리와 국토정보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스마트시티 구축과 효율적인 국토정보 관리를 위해 AI 기술의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러한 AI 기반 도시 계획·관리 시스템의 활용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핀란드 헬싱키는 'AI4Cities'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수송·난방에 AI를 활용하여 탄소 배출 감축과 교통시스템 최적화는 물론 스마트 빌딩 관리, 에너지 효율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AI가 도로와 교량 같은 주요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며 유지 보수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공공 안전을 높이고 있다. 더 나아가 UN은 AI를 활용해 기후 변화 대응 및 식량 안보 문제 해결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강국으로 떠오르는 한국 역시 AI를 정부 운영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AI를 공공 서비스에 통합해 시민의 필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서울시는 AI 기반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도입해 교통 신호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있으며, 부산시는 AI를 활용한 교통 감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역 현안이 되는 문제 해결을 통해 주민 편의 도모, 행정 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하는 국토정보 전문기관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도 'Land-XI 플랫폼' 개발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국토관리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Land-XI 플랫폼'은 위성영상, 항공사진, 드론 촬영 영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하여 국토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 플랫폼의 강점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통합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전국 지역본부·본사의 드론 팀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최신의 드론 영상을 확보·분석하여 고품질의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토지 경계 분쟁이 없도록 지적측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LX맵·위성영상 등을 중첩하여 정확한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이런 이유로 'Land-XI 플랫폼'은 지자체의 현안 해결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LX공사는 남원시와 지리산 일대 폐기물 방치 현황·불법 소각장 등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산불 피해 취약지 등 효율적인 생활환경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불법 산림 훼손으로 인한 산사태 위험 지역을 사전에 파악하고 해양폐기물 무단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감지하는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 공공 서비스 혁신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Land-XI 플랫폼'은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국토관리 패러다임의 혁신적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더불어 이 플랫폼은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서 도시 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이 노벨상 수상 연구에서부터 일상적인 도시 관리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변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도시 관리의 성패 역시 AI 기술의 활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Land-XI 플랫폼'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AI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과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듯이, 우리도 이제 AI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와 국토관리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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