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는 너무 먼 얘기"라며 "아직 검토해야 할 게 많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인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공조수사본부(공수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해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인 24일 기자들과 만나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불출석을 예고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체포영장 발부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통상 일반 형사사범의 경우 3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 강제 수사를 검토한다"고 했으나 "대통령의 경우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 통상 절차에 따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일단 윤 대통령의 출석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출석한다 해도 나 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변호인이나 대리인이 (오늘 중) 다른 입장을 밝힐 수도 있고, 갑자기 선임계가 들어올 수도 있다"며 했다. 상황변화를 고려해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차 소환 통보나 체포영장 청구 등 향후 윤 대통령 수사 방침과 관련해서는 "결정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결정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한편,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을 통해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윤 대통령 측은 전자 공문을 열람하지 않았고 우편물 수령도 거부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모습.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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