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내년 국내에 신형 전기차 6종 출시
아우디·볼보 등 수입차 업체들도 가세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이 내년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내년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는 내년에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을 포함한 신형 전기차 6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현대차는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을 지난달 미국에서 최초 공개한 것에 이어 내년 초 국내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연구소 측정 기준)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전기차를 라인업에 포함하며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 '더 기아 EV9 GT'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첫 번째 모델인 'PV5', 보급형 전기차 EV4·EV5를 국내에 선보인다. 중형급 PBV 모델인 PV5는 패신저, 카고, 오픈베드, 샤시캡 등 다양한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기아는 이를 시작으로 2030년 PV5를 15만대 판매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보급형 전기차 EV3로 판매량 상승효과를 본 만큼 내년에도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1위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중국에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소형 전기 SUV EV5의 국내 판매도 개시하며, 첫 전기 세단인 EV4도 처음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픽업트럭 강자인 KG 모빌리티도 내년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인다. 이 차엔 중국 BYD와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 생산 중인 배터리팩이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도 유럽에서 선보인 전기차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국내에 도입한다.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은 르노의 전기차 전용 AmpR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로, 지난 2월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신형 전기차를 대거 들여올 예정이다. 아우디코리아는 Q6 e-트론을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첫 양산 전기차 'Q8 e-트론'의 성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번 신차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사전예약을 시작했던 소형 전기 SUV 'EX30'을 내년 1분기 본격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 한 달여 만에 2000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당초 볼보코리아는 올해 이 차를 출시할 방침이었으나 본사 사정 등으로 연기됐다.

올해 첫 전기차 '리릭'을 국내에 선보였던 캐딜락은 내년부터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옵틱, 비스틱 등을 차례로 글로벌에 출시하며 이 차들은 한국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캐즘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보급형부터 플래그십까지 다양한 전기차 출시로 이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모델 Q' 공개와 BYD의 한국 진출 등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이슈들이 있어 전기차 시장의 건설적인 경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주희기자 ju2@dt.co.kr

아이오닉 9.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9. 현대차 제공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기아 제공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 기아 제공
Q6 e-트론. 아우디 제공
Q6 e-트론. 아우디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