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병사의 품에서 발견된 한 장의 구겨진 손편지 내용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전사령부가 24일(현지시간)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이건 노획한 공책의 항목 중 해독된 일부다. (공책의) 다른 항목의 번역이 진행 중이고 더 많은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펜으로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저의 가장 친근한 전우 동지인 송지명 동무의…건강하길 진정으로 바라며 생일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란 글이 적혀 있었다.
특수전사령부는 "친구를 축하하려는데 파티를 여는 대신 남의 땅에서 기관총을 들고 참호를 판다면 촛불 꽂힌 케이크가 우크라이나산 5.56구경 납탄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째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올해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작전을 진행 중이며, 1만1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 대부분도 이 지역에 배치돼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군 일부가 이달부터 전투에 투입되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는 내용의 글을 적기도 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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