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150곳 응답)으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업종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선박,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이다.

내년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여건이 제일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48.7%), 중국(42.7%)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증가하는 업종이 바이오헬스5.3%,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 1.5%, 선박 1.3% 등이었다. 감소하는 업종은 자동자·부품 -1.4%, 철강-0.3% 등이 꼽혔다.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39.7%), 관세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원자재·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11.1%) 등을 지목했다.

반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신제품 개발 등 제품 경쟁력 강화(27.6%),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27.6%), 수출국가 다변화(18.4%) 등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20.6%)보다 많았다. 절반에 가까운 (46.8%) 기업은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산성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을 말하며, 환율·수출 단가 등에 영향을 받는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관세 부담 증가 (46.9%), 수출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20.5%), 원자재 가격 상승(12.2%), 원화평가 절하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12.2%) 등을 지적했다.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할 경우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 등의 환경조성에 주력하고, 국회는 기업 활력을 저하시키는 규제 입법보다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입법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자료: 한국경제인협회
자료: 한국경제인협회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우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