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 고금리 등 여파로 영세·신규 사업자 직격탄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 불황 등 여파로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연체로 나타나는 자금 압박은 매출이 적고 영업 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3년 개인사업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66%로 전년보다 0.30%포인트(p) 상승했다. 비은행 대출 연체율이 0.65%p 오르면서 전체 상승세를 끌어 올렸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체 대출은 줄었지만, 금리가 높은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빚을 갚지 못한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별로 연체율을 보면 매출액 3000만원 미만 사업자가 1.37%로 가장 높았다. 사업 기간별로 보면 3∼10년 미만이 0.89%로 불명예 1위였다. 또 종사자가 없는 개인사업자 연체율(0.69%)이 종사자가 있는 경우(0.23%)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1000만원 미만 대출 연체율이 2.16%에 달했다. 매출액이 적고 사업 기간이 짧은 영세·신규 사업자들의 자금 압박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1.00%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0.54%)이 그 반대였다. 성별 연체율은 남자 0.69%, 여자 0.60%였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1.38%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1.00%), 사업지원·임대업(0.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건설업(0.58%p)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리가 2023년 1월 3.5%를 찍고 계속 유지됐다"라며 "평균대출 경우에는 DSR 규제도 계속 강화됐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계 대출은 재작년부터 좀 감소세가 나타났고 사업자 대출은 2023년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7천897만원으로 전년보다 49만원(0.3%)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고금리와 더불어 내수 부진 등 경기 불황에 따라 수세적으로 경영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사업자 대출이 1.9%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2.8% 줄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대출(-0.5%)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연령별 평균 대출을 보면 50대가 2억597만원으로 1위였고 40대(2억170만원), 60대(1억8천471만원) 등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2억 413만원, 여자 1억4538만원이며, 전년 대비 남자는 0.2%(-37만원), 여자는 0.4%(-65만원)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 평균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53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농림어업(3억3063만원)이 이었다. 다른 업종과 달리 농림어업(12.4%)과 운수·창고업(1.3%) 등은 평균대출이 늘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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