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는 지금까지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로부터 경량 스포츠카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특이한 외관과 1톤 내외의 초경량 차체, 나아가 포뮬러1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화려했던 역사를 자랑하며 2009년 방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나온 모습으로도 많은 대중들의 기억 한 편에 남겨져 있다.
로터스는 트랙 마니아들을 위한 스포츠카에 집중해왔지만, 새로운 사업 전략인 비전80을 2018년 내놓으면서 경량 스포츠카 명가에서 이제는 럭셔리 브랜드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통해 브랜드 재정비·시장 진출을 한 로터스는 이러한 전략에 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로터스카스코리아'라는 회사명에 걸맞은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 최초, 전 세계 3번째로 로터스의 신규 CI(기업 이미지)를 적용한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은 코오롱과 로터스가 한국 시장에 가지고 있는 기대감을 대변한다. 강남 도산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이 전시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브랜드의 포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강남 도산대로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제공
로터스 인증 서비스센터도 풀샵 형태로 지난 7월부터 공식적으로 운영 중이다. 고양시에 마련된 해당 센터는 경정비는 물론 판금·도장 등 사고 수리 처리도 가능하며, 연 내 로터스 인증 보디숍 인증을 획득하는 아시아 최초의 센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이다. 우선 신세계 스타필드와 연계해 일반 대중들을 접한 모습도 눈에 띈다. 작년 11월 중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된 'SSG 모빌리티쇼'에 자사의 하이퍼 SUV '엘레트라'를 출품해 일반 대중들에게 한 발 짝 먼저 다가갔다. 올 3월에는 상반기 최고의 핫플레이스였던 스타필드 수원에서 브랜드 팝업을 진행하며 쇼핑몰을 노랗게 물들이기도 했다. 두 행사를 통해 1만명 이상의 실참여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후문이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로터스 드라이버스 데이'도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고객·미디어 전용으로 진행된 이번 트랙 행사를 통해 로터스의 본질인 '운전자를 위한'이라는 가치관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하루 100회 이상 트랙을 완주해야 했던 로터스의 내연기관 스포츠카 '에미라'는 로터스만의 코너링을 발휘하며 과거와 현재 로터스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브랜드의 대표 모델인 에스프리가 노출된 007 영화 시리즈 이후 보기 힘들었던 영상 PPL도 진행됐다. SBS의 글로벌 마술 오디션 '더 매직스타'의 최종화의 시작을 에미라와 엘레트라를 활용한 최종 7인의 마술쇼로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로터스는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달 공식 출시된 하이퍼 GT '에메야'는 5m가 넘는 전장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트림인 에메야 R 기준 최고출력 918마력을 통해 2.8초 미만의 제로백을 갖췄다. 가격도 베이스 모델 기준 1억4900만원으로 책정돼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에미라의 경우 지난 9월에나 인증이 완료됐지만 배정 물량을 거의 다 소진했다.
영국 로터스그룹 디자인총괄 벤 페인 부사장은 지난달 에메야 론칭 행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출시한 에메야는 경쟁 모델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경쟁모델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없다고 본다. 에메야 단일 차종의 카테고리가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