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 발표 소득 상승·하락 경험 34.9%...65.1% 소득 유지
'안도 춥고 밖도 춥고' [연합뉴스]
우리나라 고소득자의 벽은 단단했다. 소득 상위 20%(5분위)에 속한 63.1%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1분위)의 경우 10명 중 3명이 해당 분위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2022년 소득이동통계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이동통계는 지난해 개발 계획을 수립해 이번에 처음 발표했다. 노동시장에서 개인이 벌어들이는 소득의 이동성 현황과 특성 등을 분석했다. 통계는 국세청 소득자료 등을 결합해 1100만명에 대한 표본으로 작성했다.
2022년 기준 소득분위의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사람은 34.9%였다. 이 중 17.6%는 소득 상향을, 17.4%는 소득이 하향했다. 나머지 65.1%는 소득 분위를 유지했다.
소득 분위별 이동이 가장 높은 건 2분위였다. 2022년 소득분위별 이동비율은 2분위가 50.1%로 가장 높았다. 소득 2분위의 28.8%는 3분위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21.3%는 1분위로 낮아졌다. 소득 1분위의 69.1%와 5분위의 86.0%는 분위 변동이 없었다. 소득분위별 유지비율은 5분위(86.0%), 1분위(69.1%), 4분위(65.6%), 3분위(54.7%), 2분위(49.9%) 순으로 높았다.
2017년부터 2022년 기간 모두 소득이 존재하는 사람을 연계해 분석하면, 고소득자의 경우 6년간 절반 이상이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2017년 소득 5분위에 속한 63.1%는 2022년이 돼도 같은 5분위를 유지했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속한 사람 중 2022년까지 지속해 1분위에 머문 사람은 31.3%였다. 1분위를 빨리 벗어나는 건 여자보다는 남자가,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이었다. 2017년 1분위에 속한 사람은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1분위를 유지하는 비율이 남자는 26.1%, 여자는 35.0%였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15.2%)이 가장 낮았고, 중장년층(38.6%), 노년층(80.6%) 순으로 높았다.
성별 소득이동성으로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다. 2022년 상향 이동비율은 남자 17.2%, 여자 18.0%로 여자가 높았으며, 하향비율도 마찬가지로 여자(18.0%)가 남자(16.8%)로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소득이동성은 청년층이 높고, 노년층이 낮았다. 2022년 소득이동비율은 청년층(15~39세) 41.0%, 중장년층(40~64세) 32.2%, 노년층(65세 이상) 25.7%이었다. 청년층의 상향 이동비율은 23.0%로 하향 이동비율 18.0%보다 높았다. 반면 노년층과 중장년층은 상향 이동이 하향이동보다 낮았다.
시도 간 비이동자를 대상으로 작성한 시도별 소득이동성은 인천(36.8%)과 제주(36.3%)가 높았으며, 세종(32.1%)과 전북(32.6%)은 낮았다.
2022년 소득이동통계 첫 공개 [연합뉴스]
통계청은 소득이동통계로 경제, 사회 복지, 고용 등 분야의 정책 대상 통계와 연결된다면 정교한 정책에 대한 효과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바울 통계청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65.1%는 전년, 2개년 사이에 동일한 안정적인 소득분위를 유지한 반면, 34.9%는 분위의 이동을 경험했다"며 "3분의 1 정도 되는 사람들은 소득분위가 전년도에 비해서 변동이 있었고, 그다음 해에 상승, 하락했는지 추적해서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