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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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국내 기업들은 매출은 줄고, 성장성도 둔화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덕택에 근근이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몰아친 탄핵 폭풍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4분기 실적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2만3137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4.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동기 2.1%에서 0.4%로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의 평균값은 1.4%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이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 분기 7.3%에서 4.9%로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2.6%→3.5%)은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 증가 및 수출단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더딘 수요 회복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석유·화학(6.6%→-1.0%)은 제품가격 하락 및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매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도소매업(1.0%→3.2%)은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5.4%→4.7%)과 중소기업(4.6%→2.4%) 모두 하락했다.

3분기 기업들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 오른 5.8%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4.0% 대비 2.1% 증가한 6.1%을, 비제조업(4.1%→5.4%)은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A 기업 관계자는 "경기 둔화를 예상한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를 축소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인 것이 상당부분 이익이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결국 기업 스스로 미래 성장동력을 갉아먹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전망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10조6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S부문 영업익 추정치가 기존 5조8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낮아진 영향이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6조원에서 35조1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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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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