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겸 권한대행(오른쪽)이 17일 국회에서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만났다. 안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 후 거야가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는 상황이 발생하자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사수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 후 당 운영에 '비상'이 걸린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17일 '집권 여당'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긴밀한 당정 소통을 통해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현재까지도 엄연한 집권 여당인 만큼 앞으로도 질서 있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작금의 국정 위기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여러 명의 국무위원들을 만나며 당정 협력 강화 모습도 보였다. 권 대행은 이날 김완섭 환경부장관, 조태열 외교부장관, 김영호 통일부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국정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권 대행은 15일에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16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을 만났다. 권 대행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국정의 동요를 막기 위해 만났으며 정부 공직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흔들림 없이 본분에 충실할 수 잇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고위당정협의회는 20일 재개된다. 권 대행과 당 지도부, 한 권한대행, 주요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협력해 지방부동산 침체 극복 방안, 자영업자를 위한 채무조정 등 내수 진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견제에 맞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튿날인 15일 국회에서 "이제는 여야도 없고 중립 상태"라며 여당을 부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긴장된 정국 속 권 대행은 18일 이 대표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