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점도표가 재조정될지 주목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내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결과가 국내 환율 및 금리 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달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준의 기준금리를 전망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96.4%로 반영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이달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세와 경기 상황, 트럼프 취임 이후 물가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통화정책은 어느 정도 제약적 수준을 유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12월 FOMC는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내년도 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이다. 만약 이번 FOMC에서 금리인하 점도표를 재조정할 경우 증시는 물론 원·달러 환율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이 내년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점도표에서 내년 4회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보수적으로 나온다면 내년에도 세 차례의 인하만 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시장 예상 수준의 금리 전망이 제시될 경우 최근의 강세 흐름은 좀더 지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9월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는 내년 말 연준이 목표금리 중간값을 3.4%를 전망하고 있다. 2025년에는 네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둔화 추세는 유효하나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물가의 느린 둔화세 등을 고려할 때 점도표의 상향 조정 여지는 있다"면서도 "점도표에서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 폭이 시장 예상보다 덜 축소된다면 금리나 달러에 미치는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도 목표금리 중간값을 3.4%를 전망하고 있어 네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0%, 실업률을 4.4%, 근원 PCE 물가를 2.2%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에선 연준의 내년도 목표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다. 오는 18~19일 열리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오는 19일 열리는 BOE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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