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표 '계엄 반대, 관련자 수사·처벌 요구, 尹 탈당·직무정지' 초지일관" "탄핵 가결 책임질 건 끝까지 반대한 친윤·중진들…당대표 축출까지 계엄작전" "'계엄 대통령' '부정선거파' 기댄 패배연합…(탄핵보다) '계엄의 강' 더 깊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송파병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근식 현 송파병 당협위원장.<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은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108석 국민의힘에서 적어도 85표 '탄핵 반대'가 나오고 당 지도부 붕괴 시도가 이어진 데 대해 "이제 '계엄옹호 정당', '부정선거충(蟲) 정당'이 돼버렸다"고 성토했다.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책임이 12·3 비상계엄 사태 대응부터 미온적이던 친윤(親윤석열)계에 있다고 짚으면서도 한동훈 당대표가 더 이상 직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비윤(非尹)인사 김근식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일관되게 '계엄 반대'하고, '계엄 관련자 수사·처벌 요구'하고, '대통령 탈당과 직무정지'를 요구한 당대표는 그의 뜻대로 탄핵 가결이니 책임질 일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 가결됐으면, '탄핵 반대'를 끝까지 주장한 친윤 중진들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게 상식에 맞다"면서도 "논리적으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사퇴할 이유는 없지만, 어차피 '개싸움' 시작되고 당이 엉망이니 더 대표직을 수행할 필요도 없다. 우리 당은 어제(14일) 표결 결과 85표 압도적 (탄핵)반대표로 이제 '계엄옹호 정당', '부정선거충 정당'이 돼버렸다"고 했다. 지난 총선 부정선거 음모론 영향으로 윤 대통령이 '계엄군 선관위 투입'을 강행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민심을 거스른 역사의 오점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속하게 계엄작전하듯 당대표 축출에 나서는 우리당 중진들과 선출직 최고위원의 작태는 우리 당에 희망의 불씨까지 날려버렸다"고 지도부 해체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탄핵의 강'을 겨우 건너 2020년 중도보수와 함께 미래통합당 만들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이겼다. 그때 승리요인은 문재인(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중도와 보수, 청년까지 다 모은 '승리연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 당은 또다시 탄핵 반대와 대통령 보호만 외치며 '계엄 대통령'과 함께 민심의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길을 택했다"며 "그 와중 태극기 보수와 부정선거 우파에만 의지해 스스로 '패배연합'의 길로 들어가고 있다. 이제 시작될 2024년 '계엄의 강'은 훨씬 더 깊고 거셀 것이다. 윤석열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우리 국민은 '이재명은요?' 묻게 돼 있다. '윤석열은 윤석열이고 이재명은 이재명'인데도, 우리가 정신 바짝 차리고 새로 시작하면 이길 수 있는데"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당 중진과 친윤들은 스스로 윤석열과 함께 부정선거충 세력과 함께 자멸의 길로 가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친한(親한동훈)계에서도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퇴진 로드맵 제안에도) 대통령은 '하야 거부'했는데 '탄핵도 하지 말자'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계엄 전으로 돌아가자는 얘긴가"라며 "친윤들 대답 좀 해 보이소"라고 했다. 친한계를 향한 '배신자 프레임' 공세 외에 명확한 해법 제시를 회피하고 있단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