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장기화 부담 덜어 연말 특수 회복 기대 불확실성 리스크는 지속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지 관심이 모인다.
15일 완성차 업계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가결되면서 파업 규모가 더 커질 염려는 덜었다고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아직 남았으나 일단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정치 파업을 더 해야 할 명분은 이제 없어졌다.
금속노조는 오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추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완성차 업계는 성수기라 불리는 연말에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파업과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자 현대자동차와 GM한국사업장도 지난 5~6일 부분파업에 동참했으며, 기아는 11일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약 5000대, GM한국사업장은 1000대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탄핵 정국이 진정 국면에 이르면서 연말 소비심리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연말은 완성차 업체에서 막판 할인을 쏟아내는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며 전년 대비 역성장했기에, 이번 연말이 판매량을 늘릴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이목이 정치로 쏠리자 완성차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다만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 공백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가피해지면서 불확실성 리스크는 이어질 전망이다.
정치적 혼란 지속으로 인한 내수 시장 위축,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국제적 신인도 하락,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정부와의 공동 대응 어려움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자동차 할부 판매 증감과 직결되는 금리 추가 인하가 이뤄질 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내년은 현대차·기아에서 주요 신차 출시를 예고하는 등 중요한 해로 여겨지고 있기에 불확실성에 대한 여파는 더 클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을, 기아는 픽업트럭 타스만,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전기차 보조금 등 관련 정책 축소 등이 발생할 시 신차 성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당장에는 큰 영향 없이 조용해 보이나 탄핵 정국이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도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불확실성이기에 어떠한 방향으로든 정치적 혼란이 조속히 해결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