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일명 '황금폰'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정국을 폭발시킬 핵심 뇌관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씨의 황금폰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여러 유력 정치인 등과 주고받은 통화 녹음·메시지 등이 저장돼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인 12일 명씨의 과거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씨 측근을 통해 휴대전화 등을 임의 제출받았다. 검찰은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휴대전화를 숨긴 것으로 보고 기소 당시 증거은닉 교사 혐의도 추가한 바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명씨가 유력 정치인들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이 저장된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어 숨기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명씨는 지난 9월 24일 휴대전화와 USB를 처남에게 건네 폐기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구속을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불구속 수사를 보장해주면 황금폰을 제출하겠다'는 로비를 벌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이 이를 거절한 탓에 불발됐다. 명씨 변호인은 지난 2일 "만일 명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닌 국민이나 재판부,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명씨의 휴대전화에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31일 명씨와 통화하던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 김영선이를 좀 (공천을) 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고 말한 육성 녹음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에서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는지 증거로 드러난 바가 없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1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1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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