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11월 기준으로는 2020년 이후로 가장 적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7개월만의 최대폭인 9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자영업자 등 고용 취약계층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우려를 키웠다. 종전 전망치 2.3%에서 2%로 낮춰 잡았다. ADB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점차 옅어지면서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 악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탄핵 정국이란 대혼란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고용 감소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통계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과 직결된 문제다. 취업 기회는 줄어들고 소득까지 감소하면서 서민 살림은 점차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 중소기업은 가혹한 현실에 아우성이다. 생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탄핵 정국에 몰두하며 민생 경제를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 국회의 주요 경제 법안 처리는 지연되고 있고, 정책 일관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가 이 문제 해결에 전념하지 않는다면 악순환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경제를 바로 세우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그 해답은 협력에 있다. 지금,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를 잃을 뿐 아니라, 더 큰 경제적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 여야가 경제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내면서 대책을 하루속히 내놓아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과 희망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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