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오른쪽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글로벌 IB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오른쪽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글로벌 IB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를 불러 우리 금융당국의 향후 자본시장 대응방안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모건스탠리, UBS, JP모간 등 글로벌 IB의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열고 "범정부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가 가동돼 소비 투자, 수출 등 경기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관세정책, 반도체 업황 부진 등에 따라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경제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돼 있는 만큼 재정, 통화, 산업, 금융정책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로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금투세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는 이슈고, 투자심리 안정에 긴요한 법안인 만큼 적시에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기대했고,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도 국내외 투자자가 강하게 요구하는 주주보호 강화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의 기업가치제고 노력은 정치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추진돼야 할 당연한 명제"라고 강조하고, 공매도에 대해서는 "내년 3월 전산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최근 정치상황이 우리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안정조치는 단기에 그치지 않고 시장이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조치가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구비하고 있다"면서 "오늘 회의에 참석한 글로벌 IB 애널리스트들도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