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예산 협상이 결렬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별도 회동을 갖고 '2025년도 예산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진 정책위의장은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결렬됐다"며 "이날 본회의에서 총지출은 4조1000억원을 감액하고, 총수입은 3000억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어제(9일) 늦게까지 예산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감액 의결한 것을 복원해달라고만 할 뿐 핵심적인 민생예산 제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답이 없었다"고 했다.

기재부는 예결위에서 감액한 4조1000억원 중 2조1000억원을 복원해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감액된 예산을 복원하려면 복원 규모에 맞게 민생 예산을 증액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기재부는 최종 수용하지 않았고 국민의힘도 동의하지 않아 예산안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초 민주당은 예결위의 예산안에 추가 감액을 적극 검토하고 실제로 독자적으로 처리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내란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고 국민의 불안이 커져 추가 감액을 하지 않고 예결위 안을 그대로 반영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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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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