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포착됐다. 김 전 총리는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외쳤다. 김 전 총리가 관련 장외 집회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방송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10일 KBS라디오에 나와 법무부가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에 대해 "사안의 시급성이나 중대성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의힘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판단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페이스북에 "탄핵만이 헌법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탄핵 외에 어떤 방법도 시도해서는 안 된다. 역사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법에 의거하는 것만이 해법이다. 법적 근거 없는 어떠한 시도도 '내란'의 변주곡에 불과하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국을 수습한다고 한 것을 비판했다. 당시 한 총리와 한 대표는 윤 대대통령이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위헌·위법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후에도 글을 올렸다. 김 전 총리는 7일 "결국 집권여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미 자격을 잃었다"며 "더 이상 우리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지 말라.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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