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자사주 소각·배당 공시 정례화 방안 제시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주식 액면분할,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공시 정례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MBK 파트너스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방안'에 대해 밝혔다. 내년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MBK 파트너스는 전체 주주 가치의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최윤범 회장 중심 기업지배구조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은 우선 고려아연이 지난 5년간 입은 기업가치 훼손이 총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자사주 공개매수로도 총 9000억원의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는 고려아연 이사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오히려 회사에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끼칠 게 뻔했던 대규모 차입을 통한 자사주 공개매수는 물론 기존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뻔했던 일반공모 유상증자까지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라면 중대한 배임 행위도 불사하겠다는 게 지금 고려아연 이사회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개인의 독단 경영을 차단하기 위해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집행은 물론, 감독형 이사회를 통해 고려아연의 거버넌스를 선진적 시스템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사회에는 MBK파트너스와 영풍그룹은 물론, 최 회장측도 참여케 한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또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사주는 최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리사주조합이나 제3자 등 우호주주에게 처분될 우려가 제기되며 진정한 주주 환원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해 실질적인 주주 환원을 이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주 참여방안으로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를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 중 선임토록 하는 근거 규정 마련하고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 도입, 소수주주의 이익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 등을 밝혔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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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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