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국내 2대 주택 건설사가 사활을 걸었다. 삼성물산이 억대 이주비를 걸자 현대건설은 공사비를 인하하고 책임준공과 대물변제 등을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업 조건을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조합에 총공사비 1조4855억원을 제안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 가격 1조5723억원에서 868억원 절감한 금액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당 부담금을 약 7200만원 줄일 수 있다.

사업비 전액을 금리 상승 시에도 변동없이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0.1%'로 책임조달·지급보장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사업비 1조5000억원을 대여할 때 금리가 1% 낮으면 42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상업시설 미분양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해법을 제시했다. 상업시설 구성부터 분양까지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에비슨영과 함께 가치와 분양성을 극대화하고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전담 인원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분양이 발생하면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도 최초 분양가로 100% 대물변제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미분양 발생 책임을 조합에 전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총 공사 기간은 49개월로 제시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위쪽) 조감도와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중앙광장 조감도. [현대건설·삼성물산 제공]
현대건설이 한남4구역에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위쪽) 조감도와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중앙광장 조감도. [현대건설·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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