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檢 특수본부장 탄핵 검토에 조국신당 "확인되면 탄핵"
개혁신당 "尹 구속하라"
야3당 정무위원회 "與, 해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 여론이 높아지며 야권이 한뜻으로 대동단결하고 있다. 당초 '탄핵'과는 선을 그었던 개혁신당도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등과 같은 목소리를 내며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여권에서 주장하는 조기 퇴진론을 받지 않겠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

이재명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대통령이 구속되면 단체장들처럼 자동으로 직무 정지돼 탄핵 대신 직무 정지를 할 수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대검찰청 강력부장을 지낸 주철현 최고위원에게 물었다.

주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해서는 별도 규정이 없다"며 "(구속만으로는) 현실적으로 옥중 집무를 막을 수 없다"고 답했다. '질서있는 조기 퇴진'에서 언급되는 직무 정지가 아닌 탄핵에 힘을 싣는 이유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지 않고 버티면 환율과 증권시장,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분야에 돌이킬 수 없는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본인의 안위와 영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망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3년은 너무 길다"는 표어를 줄곧 내세웠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긴밀히 협조해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박세현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에 대한 탄핵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불법이 확인되면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개혁신당 전국 당협위원장들은 결의문을 내고 "윤석열을 탄핵하라. 윤석열을 구속하라"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범죄를 수습하겠다고 또 다른 헌법 유린을 시도하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개혁신당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10번이고 100번이고 탄핵안을 제출할 것이고 100번이고 1000번이고 찬성 표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조국신당·사회민주당 등 야3당 정무위원회는 기자회견문에서 "여당은 국조실을 비롯해 국무위원이 출석한 정무위 개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계엄 건의 과정과 국무회의의 심의 절차에 대한 의혹 해소를 위해서다. 이들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전날 대국민 담화를 지적하며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한 사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입장과 사죄이지 책임 회피와 위헌적 권력 행사의 합리화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처럼 범야권이 한목소리로 뭉친 데에 대해 "경제·외교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야권이 뭉친 것 같다"며 "조기 퇴진 등은 대통령의 선택이 들어가기에 국민의 선택인 탄핵으로 가자는 게 야권의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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