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이후 4일부터 6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95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재 상장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 종목 2631개의 36%에 달한다. 시장별로 코스피시장에서 267개, 코스닥시장에서 686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은 것은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 관련 테마주였다. 지난 6일 대왕고래 사업 관련주인 동양철관과 디케이락이 각각 590원, 624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윤석열 정부의 체코 신규 워낮력 발전소 수출 등 국정과제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한국ANKOR유전(265원), 우진엔텍(1만4140원) 등 원전주도 줄줄이 신저가를 보였다.
이 같은 신저가 행진에 비상계엄 선포 후 코스피는 사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하락률은 2.8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4.27% 급락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대로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 신고가를 새로 쓴 곳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이스타코는 1301원으로, 일성건설은 29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신건설도 4만5800원까지 치솟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테마주인 토탈소프트도 6일 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으로 24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산재한 가운데 당분간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탄핵 전 이어졌던 약세로 코스피 하단은 지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탄핵 표결 결과와 상관 없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번 떨어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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