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전문의·국힘 前비대위원으로서 尹대통령에 메시지 "지금 바로 해결할 민생이슈는 단연코 의료대란이다" "의료정책 2월 전 돌려놓는 게 전공의 복귀 유일방법" 내년도 의대 입학 증원분부터 "의대 재량으로 감원" 제안
박은식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박동욱기자 fufus@
광주 출신 우파 활동가이자 내과 전문의인 박은식(40)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사실상 실각 상태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의료정책을 지난 2월(의대 2000명 증원 및 정책패키지 발표) 이전으로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8일 여권에 따르면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온갖 말들이 난무하는 시끄러운 정국일수록 정치인들이 챙겨야하는 건 민생이고 지금 바로 해결해야할 민생 이슈는 단연코 '의료대란'(전공의·의대생 미복귀와 의료공백 사태)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당신(윤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길 바라며 광주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당신이 거부권만 쓰지 않길 바라며 광주에 출마했던 전 비대위원 박은식"이라고 소개하면서다.
그는 "내과의사인 저는 6일 한 환자에게 췌장암을 진단해드렸다. 작년 이맘때라면 암이 확진된 환자는 2주 내에 대학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의료대란 여파로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 동안 암은 더 퍼질 것이다. 더 이상 환자들에게 이런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며 "의료정책을 지난 2월 이전으로 돌려주시라. 지금 당장 전공의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현장으로 복귀시켜 의료대란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정시모집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의대 재량으로 줄여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면된다. 저는 무리한 '의대정원 2000명 증원' 및 현실과 동떨어진 '필수의료패키지 추진'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며 "대안으로 2006년 (의약분업 여파로) 감원했던 350명만 증원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명분을 챙길 것, '저수가/고위험 진료체계' 및 이로 인해 급성장한 '고수가/저위험 비급여진료'를 커버하는 '실손보험'에 대한 개선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께 이런 의료개혁(대안)을 추진할 동력이 남아있지 않다. 일단 원상복구시키고, 기회가 된다면 절차를 지켜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진정 국민건강을 향상시킬 의료제도 개선을 추진하시라. 그게 국민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당신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낸 많은 의료인들을 위한 마지막 보답일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부디 빠른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제22대 총선 광주 동남을에 출마했던 그는 "추위에 떨며 야유하는 광주시민 앞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당선이 보장된 제안을 버리고 낙선이 뻔한 광주에서 보수의 가치를 알렸던 제 진심을 알아달라"고도 했다. 박 전 비대위원은 지난 9월5일 당내 총선 출마자 소장파 모임 '첫목회' 일원으로서 의·정 갈등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총선 2달 전 의료패키지 발표' 부작용과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등 실책을 비판하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경질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