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홍 포스텍 교수, 피부혈관 수축 변화 시각화 성공 광음향현미경 활용, 혈관 변화 실시간 3D 영상 구현 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혈관 투여 시 수축 등 내부 변화를 시각화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은 김철홍 전자전기공학과·IT융합공학과·기계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공동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이 피부 혈관에 미치는 수축 변화를 광음향 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시각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은 다양한 피부 질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데,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염증 저하와 붉은 기운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알려지지 않았다. 피부 표면의 색 변화를 측정해 약물 효과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색도계 방법도 혈관 수축 등 내부 변화를 직접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소리와 빛을 결합한 광음향 현미경(PAM) 기술로 피부 속 혈관 변화를 실시간 3D 영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X-선 등 이온화 방사선이나 추가 약물 없이도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어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다.
김철홍 포스텍 교수는 "새로운 비침습적 약물 평가 방법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임상 연구와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FDA와 협력해 피부질환 치료제의 부작용 연구에 PAM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포토어쿠스틱스'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