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퇴근 후 하루를 마무리하려던 분들 모두 놀라셨을 거예요. 계엄 선포는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그 후폭풍은 어마무시합니다.
계엄령이 선포된 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이날 환율은 야간장에서 1430원까지 돌파했습니다. 주식선물·코인은 급락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식을 대거 내던졌습니다. 그날 밤 금융당국 수장들은 심야 긴급 'F4'(Finance 4) 회의를 열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죠. 이후 매일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을 앞두고 45년 만의 계엄이란 변수에 한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상계엄이 한국 경제에 미칠 중장기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어요. 수출과 내수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다수에요.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해외에서도 한국의 계엄사태에 관심이 높아요. 해외 실시간 SNS에 상위권에 오르는 등 해외에선 한국을 '여행 유의 국가'로 간주하고 있어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달아 하향조정하고 나섰죠.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요.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비상계엄이 한국 신용등급에 미칠 실질적 영향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정국 불안이 심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국채 가격 하락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비상계엄과 정국 불안, 글로벌 경제 악재가 맞물리며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어요. 정부와 한국은행의 발 빠른 대응이 단기적 시장 안정에 기여했지만, 중장기적 경제 불확실성을 해결하려면 정치적 안정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환율과 국내 증시는 어떻게 될까요.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속히 전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장중 14원 넘게 오르는 등 요동쳤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초 취임을 앞두고 달러화의 글로벌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1450원대에 도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죠.
정치 리스크에 연일 휘둘리고 있는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4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지수는 52주 최저점 아래로 내려앉았어요. 증시 방어력이 이렇게까지 취약해진 것은 주식을 받아줄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한국 증시를 떠나고 있어요. 올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18조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그나마 구원투수 역할을 하던 개인투자자마저 주식을 던지고 있습니다.
만약 탄핵이 결정되더라도 금융시장이 반등할까요.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생각보다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어요. 국내 수출마저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을 앞두고 우리들의 지갑은 더더욱 꽁꽁 얼어붙게 생겼네요. 이번 '서울의 겨울'을 지나, 과연 '봄'은 올까요.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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