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신뢰 회복 노력 유사시 투자금 반환 방안 마련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상계엄은 선포 6시간 만에 해제돼 상황이 일단락됐지만, 업계에선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시장이 다시 경색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훼손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황을 꾸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5일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당분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유사 시 투자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매뉴얼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온코크로스, 듀켐바이오 등은 이달 상장을 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9~10일 일반 주주 대상 청약을 받고, 19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온코크로스 역시 일반 청약은 9~10일 진행한다.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듀켐바이오는 이달 11~12일 일반 주주 청약을 받는다.
이들은 IPO 한파 속에서도 예상대로 절차를 진행해온 만큼 상장 일정을 이어나가겠지만, 이번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모 흥행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상방 변동성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주 원자재인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자재 가격 인상 효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원료의약품 국내자급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원료의약품 국내자급도는 25.6%로 전년 대비 높아졌지만, 여전히 국내 사용 원료의약품 중 70% 상당은 수입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수입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비상계엄 선포로 원·달러 환율은 1444원까지 2년 내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계엄 해제 이후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1400원대를 유지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은 자금 조달 없이는 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치 이슈로 인해 시장이 안정한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계엄 해제로 일단은 상황이 진정됐지만, 탄핵 등 언제 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불안하다"며 "안 그래도 어려운 시장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이미선기자 alread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