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4년 12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올해 하반기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이 25%p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보다 평균 16.2포인트(p) 하락한 82.0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25.4p(108.8→83.4), 비수도권은 14.2p(95.9→81.7)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의미한다.

인천은 37.4p 내려앉은 77.4로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19.9p(83.3·이하 12월 전망치), 서울은 18.8p(89.5)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주광역시만 1.3p(89.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충남이 28.6p(71.4), 제주 25.0p(75.0), 충북 22.2p(66.7) 등 지방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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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전국적으로 지수가 크게 악화한 배경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계속 강화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신규 분양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 대출 규제를 지목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2연속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이 인위적으로 주담대 가산금리를 올려 금리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경기 침체가 가속되고, 트럼프발(發) 경기 불안 심리가 확산하는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택시장 침체를 유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금융 불안과 지방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다만 주산연은 내년 초 은행 대출 영업 재개와 한은의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이 앞으로 분양 전망에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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