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에선 정치 상황을 계속 봐 왔기 때문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짐작이라도 하는데, 해외에선 정말 쇼크(충격)가 온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총재는 과거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을 지낸 국제 경제계의 마당발이다.
평소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MIT 명예교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친분이 두터운 세계 경제·금융 대가·석학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창용 총재는 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자금 경색이 극심했던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에도 "지인들과 매일 새벽까지 국제 전화로 관련 의견을 나누느라 잠이 부족하다"고 직접 고충을 토로할 정도였다.
이 총재는 이번 사태 자체에 대한 해외의 큰 관심 또는 걱정이 곧바로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로 벌어진 계엄 사태와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경제 성장 모멘트(동인·동력)를 해외 투자자들이 합리적으로 분리해서 판단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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