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현(왼쪽부터) 지출국민소득팀장, 강창구 국민계정부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박창현(왼쪽부터) 지출국민소득팀장, 강창구 국민계정부장, 장은종 국민소득총괄팀장, 이지현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전 분기보다 0.1% 성장하는 데 그치며 2분기 연속 1%대 미만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뒷걸음치면서 한국은행의 8월 전망치(0.5%)와 크게 벗어났다. 최근 계엄 사태가 향후 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한은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유동성 공급 등에 집중하면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은이 5일 발표한 '3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1% 늘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5%다.

속보치 추계 시 반영하지 못한 통계를 추가한 결과 수출(+0.2%p), 수입(+0.1%p),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p) 등이 상향 수정되고 건설투자(-0.8%p), 설비투자(-0.4%p) 등이 하향 조정됐다.

GDP는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이듬해 1분기 0.4% 반등하며 5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다가 올 2분기에는 -0.2%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3분기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2%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6%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6%나 하락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 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6.5% 늘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 부장은 "파업 등 영향에 3분기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고 화학쪽은 중국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며 "수출은 4분기 들어서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3분기 반도체의 경우 가격이 아닌 수출 물량 기준으로 부진했지만, 일단 10월 수출물량지수 등을 보면 수출 물량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p를 기록했다. 거의 1%p 가까이 성장률을 깎아내렸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내수는 성장률을 0.8%p 끌어올렸다. 내수 중 세부 항목별 기여도는 △설비투자 0.6%p △민간소비 0.3%p △정부소비 0.1%p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p 주저앉혔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4% 늘었다. 교역조건 개선과 함께 실질무역손실이 16조6000억원에서 14조2000억원으로 축소된 덕에 실질GNI 성장률이 실질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명목GNI는 직전 분기보다 0.5% 감소했다. 다만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3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0.8%)보다는 높았다.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강 부장은 한은이 지난달 새로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2.2%)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이 0.5% 이상이면 연간 2.2%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며 "12월까지 봐야겠지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성장률(전년동기대비)가 2.3%인만큼 연간 2.2%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비상 계엄 선포·해제 사태의 영향에 대해서 그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있어 한은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다만 계엄이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면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모두 판단하기는 다소 성급하다"고 말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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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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