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서울시와 2년째 ESG 경영지원에 구슬땀... 지원 아이템과 범위도 키워
서울지역 기업 '찾아가는 ESG 교육·컨설팅' 누적 170여개사·2천여명 수혜 성과
중소기업 ESG 정보격차 해소 위해 서울시와 'ESG 동행 파트너십' 지속발전 다져
해외 우수 ESG경영 벤치마킹, 전문 아카데미 과정, 관련 자격증 등 ESG 역량 강화 계속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라오스와 베트남 일대에 해외 공급망 ESG 환경 조사단 파견사업을 진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라오스와 베트남 일대에 해외 공급망 ESG 환경 조사단 파견사업을 진행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사례 1] 서울 서초구에 있는 혈당측정기 등 바이오센서 수출 중소기업 ㈜아이센스는 "EU와 미국 등 해외수출 비중이 크다. 최근 EU 고객사로부터 에코바디스(EcoVadis) 평가요청 받았는데, 무료 ESG 교육과 공급망ESG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해외 고객사의 ESG 실사에 대비하는 기업들도 이와같은 대비가 필요하다"

[사례 2]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자동차 케이블, 배터리시스템 전문제조 중소기업 ㈜인팩은 "폭스바겐의 해외공급망 역할을 하며 EU 공급망실사와 직결된 상황. 작년부터 환경·인권 중심으로 독일로부터 ESG 실사요청 받아서 직원교육이 필요했는데 '찾아가는 ESG 교육'을 통해 당사 임직원들이 해당이슈에 대해 준비할 수 있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공급망실사지침(CSDDD)이 발효하는 등 글로벌 ESG 규범 강화 추세에 발맞추어 산업계에서도 해외 ESG 공급망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은 올해로 사업 시행 2년차를 맞은 서울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사업은 2개년에 걸쳐 서울 소재 170개 기업에 대해 찾아가는 ESG 교육, 심화 컨설팅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ESG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했다. 기업당 교육 수강 임직원 평균 15~20명이 참석한 점을 감안하면 2천명을 웃도는 수치다.

사업 시행 첫 해인 2023년에는 ESG 경영을 위한 인력, 자원 등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현장교육을 위주로 진행했던 반면, 2년차에 접어든 2024년에는 중소기업들이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ESG 가이드라인 제공 등 현업에서의 활용에 중점을 두었다.

한편 기업의 ESG 대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ESG 아카데미를 금년 4차례 열어 도합 60여명의 ESG 현장 전문가를 배출했다.

지난 4월 시작된 제5기 대한상의 ESG아카데미 과정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하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규제 보고서 작성, 국제지속가능성 인증기준(ISSA 5000), 기후공시 보고, 전과정평가(LCA) 등을 다뤘고, 6월 제6기 과정에서는 EU 공급망실사지침(CSDDD) 발효에 대비, 인권, 환경, 안전 등 공급망 실사 대응 방안, 공급망 및 소비자(Scope 3) 배출 측정과 이슈 등에 대해 짚어보았다.

9월 제7기 과정에서는 폐기물 관리 및 순환경제 제도 및 이슈, 이사회 역할과 책임 등 기업지배구조 주요 규정, 유해화학물질 유관 법률 및 관리 등 환경관련 주요 쟁점들을 다뤘고, 12월 제8기 과정에서는 EU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 중대성 평가, 자원 순환, 생물 다양성 등 EU ESRS 공시 대응을 위한 전문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었다.

한편 서울지역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베트남, 라오스 등지로 해외 ESG 공급망 조사단을 파견하여 현지진출기업 대상 ESG 교육, 간담회 개최, 하노이 주재 현지 공관 면담 등을 진행했다.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열린 2차례 현지 세미나에는 코트라 등 현지 진출기관과 라오스의 대표적 기업인 코라오그룹 등 60여명이 참석, 공급망 차원에서 현지기업들의 인권, 환경 등 ESG 경영 여건에 대해 의견을 들려주었다.

서울시와 대한상의는 오는 17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2024 서울지역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사업 성과에 대해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 ESG 경영 환경에 관한 주요 이슈들을 점검하고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효과적 지원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서울시는 관내 수출 종소기업들이 ESG 경영 역량을 내재화함으로써 글로벌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일관되게 지원해 오고 있다"며"수요자인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산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와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으로부터 ESG공시관리사 자격 등록을 마치고 내년부터 ESG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EU 공급망 실사법 도입, 미국의 기후공시 의무화 등 글로벌 ESG 규범이 강화되는 가운데 ESG경영은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라며 "미 대선이후 국제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ESG경영 지원사업을 지속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소연기자 dtyso@dt.co.kr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팸트론을 상대로 찾아가는 ESG 교육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공회의소가 (주)팸트론을 상대로 찾아가는 ESG 교육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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