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응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신분증을 지참해 국회 또는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해 달라고 공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당원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헌정 질서를 마비시키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며 "현재 국회 출입이 봉쇄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바 당원 여러분께서는 신분증을 지참해 국회 또는 여의도 중앙당사로 집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사무총장 지시사항으로 전 부서장 및 각 부서 필수 실무요원 비상 소집을 발령하며 전 직원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을 전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 20분께 민주당이 주도한 다수의 탄핵안과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한 내년도 예산 감액안 등을 거론한 뒤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긴급 소집돼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