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4 이노베이션아카데미 성과 공유 컨퍼런스'(이노콘)에서 이승수 호서대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운영하는 코디세이 교육 프로그램에 '스페이스바'라는 팀명으로 참가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이노콘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IITP와 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주관했다. 가상현실(VR) 드로잉 퍼포먼스로 막을 연 행사에는 250여 명의 교육생과 기업·기관 관계자가 모였다. 이어 42서울에서 교육 참여도와 성과가 뛰어난 교육생들, 재단이 주관한 학업 성취도 향상 부트캠프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팀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과기정통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세운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AI·SW 고급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이다. 세계 31개국에서 54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혁신적 SW교육 프로그램인 프랑스 '에꼴42'를 도입했다. 나이·학력·전공에 관련 없이 누구나 SW개발자에 도전하는 이곳엔 2019년 11월 1기부터 올해 10기까지 총 2553명의 교육생이 과정을 밟고 있다. 특징은 수업도 교재도 학비도 없는 '3무' 교육과정이다. 동료학습 기반 자기주도 학습과 실전형 PBL(문제기반학습)을 통해 창의력, 비판적 사고, 융합 역량, 도전정신, 공감·협업 능력·코딩역량 등 '6C'를 키우는 것이 목표다. 이미 전 세계 캠퍼스 중 2위 규모가 된 42서울 1~7기의 취업률은 84.8%이다. 교육생들의 절반가량(49.9%)이 비전공자임에도 교육과정을 거쳐 석사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TOPCIT, PCCP 등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코디세이를 이용해 계절학기 학점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 호서대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한 건국대의 시험운영 사례가 발표됐다. 42서울 우수 성과자 3개 팀과 코디세이 우수 성과자 3개 팀이 마련한 전시 부스도 운영됐다. 전시장에서는 교육생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에게 제작 과정과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이날 팀 부스에는 많은 이들이 찾아 관심을 보였다. 손씨는 "AI를 활용한 자막 생성뿐만 아니라 자막 편집, 번역, 더빙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2단계에서는 한국형 혁신 AI·SW 교육 프로그램인 '코디세이'를 고도화해 전면 도입하고 이를 발판으로 혁신형 교육모델을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 고도화 및 확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노베이션아카데미는 예타가 차질없이 이뤄져 2단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체 기관이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에 코디세이를 시범 운영해 선발, 교육, 관리, 수료 등 전 과정을 점검하고 교육효과를 분석해 운영 결과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후 2026~2027년 42서울과 코디세이를 운영하며 적합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전환 단계를 거치고, 2028년부터 코디세이를 전면 시행해 자체 교육생을 선발할 방침이다. 2029년부터는 지역에 순차적으로 확산해 한국형 혁신 AI·SW 교육모델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전 학장은 "교재, 교수가 없는 동료 간 협업,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시작된 42서울의 노하우가 한국형 AI·SW 고급인재 양성 플랫폼 '코디세이'로 성장했다"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인재상에 혁신적으로 발맞추고 있는 재단 사업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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