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신용등급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열린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이 늘어나고 투자자가 다변화된 만큼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상장 리츠 중 SK리츠를 포함한 5개가 해당 지수에 편입돼 있다. 한화리츠는 최근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장리츠 중 5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화리츠는 지수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 만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여 더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계획한 유상증자 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은 4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지난 8월 전단채 발행 당시 금리 조건에 비해 소폭 낮아진 금리로 조달에 성공한 만큼,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증권사가 보유한 실권 물량의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증권사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한화리츠가 계획하는 연간 배당금인 270원을 지급한다면, 주가 배당률이 7%를 상회하는 만큼 투자 매력이 있는 가격대라고 자신했다.

향후에는 담보대출이나 유상증자 외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으로 GBD 중형 오피스, 데이터 센터와 같은 자산 편입도 검토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채 본부장은 "일시적으로 오른 금리가 안정된다면 향후 자금 조달 비용 감소를 통한 리츠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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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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