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실시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된 이후 2년만이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순직 사건 국회 국정조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특별위원회 참여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송석준·유상범·장동혁·곽규택·박준태·유용원·주진우 의원 총 7명을 특위 명단에 포함했다. 유용원 의원은 국방위원회 소속, 그 외 의원은 모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 참여 소식을 알리며 "여러 차례 특검 시도가 이뤄졌고 각종 청문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서 국회가 진상규명 활동을 했지만 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시도해 당초에 부정적인 견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조사 불참을 진지하게 검토했지만 민주당의 단독 국정조사 운영이 또 다른 기형적인 형태로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는 국회 차원의 노력에 국민의힘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27일 5선 중진인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전용기 의원을 간사로 하는 국정조사 위원 명단을 의장실에 제출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계획대로 처리될 경우 연내 국정조사 시작이 가능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국조 참여 소식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길 기대한다"면서도 "국민의힘에서 참여 입장을 밝히긴 했으나 진정한 진실 규명을 위한 참여겠냐 아니면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왜곡하려는 시도 아니겠냐고 우려가 컸다"고 꼬집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2일 정기회 제14차 본회의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안 보고와 관련한 피켓 시위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