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누적 6222억 달러…꺾인 수출 증가율
12월 평년 수출액 고려할 때, 목표달성 어려워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땐…"수출 위축"

11월 수출이 1.4%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감소 추세다. 올해 초 18.2%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올해 정부 수출목표치인 7000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미국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본격 집권하면, 내년 수출 실적은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5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8% 크게 늘었다. 그러나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부품업체의 파업, 기상악화로 수출 차량 선적 지연으로 13.6% 줄었다.

정부의 올해 수출액 목표치 달성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1월 18.2%로 최고점을 찍은 뒤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7월 13.5%에 이어 8월 11.0%로 꺾인 뒤 9월 7.5%, 10월 4.6%, 11월 1.4%로 낮아지고 있다.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222억 달러 규모다. 올해 12월 수출액이 778.8억 달러 이상을 기록, 전년(576억6000만 달러) 대비 35% 이상 늘어야만 7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역사상 월별 수출액이 700억 달러를 넘어선 적은 없다. 600억 달러를 넘긴 것도 고작 5번뿐이다.

내년 수출액 7000억 달러 달성도 불투명한 모습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할 경우 수출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5일 '2025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관세를 추진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8~14%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한국 총수출이 연간 222억 달러에서 최대 448억 달러까지 쪼그라들 것이라고 다소 과감한 예측을 하기도 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수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2일부터 수출현장을 찾아 수출애로를 파악하고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에 주력한다.

3일 주요 수출 지역 상무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수출 여건도 점검한다. 4일부터 '맞춤형 진출전략'을 제시하고 실행을 지원한다. 또 5일 무역의 날을 맞아 해외 빅바이어 150여개사가 참가하는 '해외마케팅종합대전'도 개최해 국내 기업에 수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연말까지 단 1달러라도 더 수출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컨테이너 쌓인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컨테이너 쌓인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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