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후원자가 경선 때 다수 여론조사…정치자금·선거법 부합하는지 검찰 철저한 수사 필요"
"나와 단일화 시기 (비공표)여론조사 명목으로 명태균 측에 돈 건넸다면 위법 시비 못 피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권 주류 핵심인사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브로커 활동을 해 온 명태균씨와 '측근 돈 거래'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가운데, 2021년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에서 패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도 그를 정조준했다. 확전이 불가피한 양상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의 지인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단일화 전후로 여론조사 명목으로 명태균 측에 돈을 건넸다고 한다. 당시 오세훈 캠프는 '모르는 일'이라 주장하지만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며 '단일화 과정의 불법행위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명씨가 실질적으로 여론조사 의뢰 등에 운용해온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 4·7 서울시장 보선에 앞서 오 시장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진행했고,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던 강혜경씨 쪽으로 조사비용 3300만원을 대납한 정황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또 서울시장 보선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중대 고비 때마다 명씨가 오 시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조작했단 의혹도 추가로 보도했다. '명씨 측이 수차례의 비공표 여론조사를 통해 오 시장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안을 마련'했단 게 매체가 제기한 의혹이다.김씨는 사단법인 '공정과 상생학교(공생학교)'를 운영하며 오 시장의 시정을 홍보해온 정황도 있다. 반면 서울시는 지난 29일 신선종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씨가 명씨 또는 강씨와 금전거래를 했건 안했건 이는 오 시장과 무관한 일"이라며 "오 시장은 명씨와 관계를 유지한 적도 대화를 이어간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신 대변인은 또 "(당내 본경선·단일화) 룰이 '일반 여론조사 100%'로 확정된 뒤 '명태균 조사'가 조작이건 아니건 일반시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구조"라며 거래 자체를 부인했다. '공생학교 이사진 서울시 유관기관에 채용' 유착 의혹엔 "전문성과 경력 등 엄격 심사를 거쳐 적법 절차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존중하지만, '명태균이 지난 대선 시기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단 진술이 있었던 만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일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특히 여론조사 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인만큼 그 여부를 반드시 짚어야한다"고 했다.

특히 "오 시장의 후원자 김모 회장(김한정씨)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진행했다는 다수 여론조사가 합법적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그리고 자금 출처가 정치자금법과 선거법에 부합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지난 2021년 3월 중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참석한 오세훈(왼쪽부터)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지난 2021년 3월 중순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참석한 오세훈(왼쪽부터)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마주보며 악수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운영해온 사단법인 '공정과 상생학교'(약칭 공생학교)의 네이버 블로그 일부 캡처. 공생학교의 공식 홈페이지는 1일 현재 폐쇄됐지만 블로그 활동 흔적은 남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운영해온 사단법인 '공정과 상생학교'(약칭 공생학교)의 네이버 블로그 일부 캡처. 공생학교의 공식 홈페이지는 1일 현재 폐쇄됐지만 블로그 활동 흔적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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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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