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로봇' 뉴로메카 지분 인수…신사업 첫 투자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종합 준공…"소재보국 앞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기존 철강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선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과 이차전지소재 등 차세대 유망 산업에 집중하며 그룹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국내 협동로봇 1위 회사인 뉴로메카 지분 약 4%를 인수한다. 뉴로메카와 철강, 배터리 소재 공장에 적합한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공장 자동화율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뉴로메카는 포스코홀딩스가 출자한 '포스코홀딩스CVC 2호 신기술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뉴로메카 보통주 41만7868주다. 주식 전환 시 포스코홀딩스는 뉴로메카 지분 3.81%를 인수하게 된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시장 국내 1위 기업으로 포스코홀딩스와 뉴로메카가 철강 공장 자동화를 위해 공동 연구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공장도 종합 준공하며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최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후 1년만에 제2공장을 준공해 총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합작해 2021년 설립한 회사다. 호주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바라미네랄스의 필강구라(Pilgangoora) 광산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 원료를 20년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해 선제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또 양사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포스코홀딩스가 82%, 필바라미네랄스가 18% 지분을 투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지난해 11월 준공한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 다른 기업에서 운영중인 상용 리튬 추출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따르면 그룹 내 양극재를 생산중인 포스코퓨처엠에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톤을 시작으로 최대 3만톤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톤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을 통한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 사업상 이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준공한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2만5000톤과, 이번에 종합 준공한 광석리튬 총 4만3000톤을 합쳐 연간 수산화리튬 6만8000톤 생산 능력을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차세대 소재 등 혁신기술 선점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포스코그룹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종합준공식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스티브 스쿠다모어(Steve Scudamore) 필바라미네랄스 사외이사,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포스코홀딩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