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금융보안원 DT대응기획팀 수석 인터뷰
"국민의 재산과 직결된 금융 보안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365일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처음에는 IT와 보안에 대해 잘 몰랐지만, 현장에서 공부하고 도전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며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다."

◇"금융에도 보안이 핵심"… 국민 재산 지킴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만난 김세환 금융보안원 DT대응기획팀 수석은 "금융 보안이 국민의 재산과 직결된 문제라 공공성을 가진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학 전공으로 IT·보안 관련 비전공자였던 김 수석은 처음 금융보안원에 입사했을 당시 경영 총무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IT 보안이라는 기관의 특성과 자신의 커리어 확장 가능성을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기획조정팀에서 사업 심사 업무를 맡으며 IT와 보안에 대한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틈날 때마다 공부하며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심사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 수석은 "금융업보다는 IT와 보안에 방점이 찍힌 기관이다 보니, 단순히 경영 총무 업무만 한다면 제 커리어 풀이 너무 좁아질 것 같았다"며 "사업 심사를 하려면 관련 내용을 알아야 했기에 꾸준히 공부하다 보니 점점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심사를 하면서 IT와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영 실무와 기술적 이해의 접점을 찾아갔다. 김 수석은 "사업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해야 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영 쪽에서 실무를 모르면 비효율적일 수 있듯이 IT와 보안 지식을 쌓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보안 업무 중 가장 큰 매력으로 국민 재산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꼽았다. 김 수석은 "금융 보안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국민의 재산과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이런 공공성이 강한 업무를 맡고 있다는 점이 자부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책임감은 '전자금융보조업자' 점검 업무에서도 드러난다. 김 수석은 전자금융보조업자 점검을 금융사와 외주업체 간 보안 협력의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자금융보조업자는 개인정보 처리 등 민감한 업무를 외주로 맡는 곳"이라며 "보안 체계가 허술하다면 금융사의 정보보호 역시 위협받을 수 있다. 금융보안원은 여러 금융사가 공통으로 이용하는 외주업체를 합동 점검하고 점검 결과를 금융사와 공유하는 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속한 금융보안원은 2015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국내 주요 금융사와 유관기관 200여 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금융 보안 전담 조직으로, 금융사의 데이터 보호와 외주업체 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등 금융 시스템의 안전을 책임진다. 또 사이버 위협 탐지와 대응 및 취약점 분석 등을 통해 금융권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며,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단순히 점검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금융사의 신뢰 구축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금융 보안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수석은 "AI 보안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금융사가 개발한 AI 모델의 보안성을 점검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AI와 보안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금융보안원이 올해 1월 신설한 'AI 혁신실'은 이러한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설립된 부서로, 금융권에서 AI 활용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Z가 만드는 변화… 주니어가 CEO에게 직접 건의= 조직 문화의 측면에서도 금융보안원은 지속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의 평균 연령은 약 39세로,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소통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브라운보드'는 금융보안원의 대표적인 혁신 활동 중 하나로, 주니어 직원들이 회사의 개선 사항을 CEO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브라운보드'에는 금융보안원의 상징색인 갈색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 수석은 브라운보드 위원으로 활동하며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회사의 리더십과 소통하며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는 "실제로 직접 참여했던 안건 중 일부가 실행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어지는 경험은 큰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금융 보안 분야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IT와 보안은 방대한 분야"라며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지만, 작은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쌓아나가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벽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도전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MZ 세대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금융 보안에서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진아기자 gnyu4@dt.co.kr

김세환 금융보안원 DT대응기획팀 수석. 유진아 기자
김세환 금융보안원 DT대응기획팀 수석. 유진아 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유진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