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12월 3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제6회 중추신경계 약물 전달 학회(CNS Drug Delivery Summit)'에 참석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새로운 기전으로 CNS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를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일라이 릴리와 로슈, 바이오젠, 사노피 등 CNS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석한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발표할 포스터의 제목은 '새로운 트랜스시토시스 경로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뇌 침투율을 높이는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1 수용체(IGF1R) 기반 BBB 셔틀 그랩바디-B'다.

이번 포스터는 기존 BBB 셔틀인 트랜스페린 수용체(TfR) 대비 차별화되는 IGF1R의 트랜스시토시스(세포 안팎으로 물질을 수송하는 과정) 경로와 CNS 치료제 부작용 개선을 위한 그랩바디-B의 작용 기전을 다룬다.

BBB는 이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뇌를 보호하는 장벽이다. CNS 치료제 개발의 오랜 장애물로 불려왔다. 현재 BBB 셔틀은 지난해 로슈가 BBB 셔틀을 부착한 트론티네맙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 이후 CNS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주목받고있다.

트론티네맙은 로슈가 과거 임상 3상에 실패하며 개발을 중단한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일항체 간테네루맙에 BBB 셔틀을 접목한 치료제다. 현재 알츠하이머 환자 대상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는 IGF1R을 표적해 약물의 BBB 침투를 돕는다. 뇌 이미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랩바디-B가 적용된 이중항체는 뇌 표면과 인근의 큰 혈관 주변에서만 관찰되는 단일항체와 달리 뇌의 깊은 피질 영역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아밀로이드 베타 단일항체의 심각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부작용이 뇌 표면에 있는 아밀로이드 응집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가 ARIA 부작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현재 그랩바디-B가 적용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은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그랩바디-B를 활용한 다양한 CNS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를 통해 CNS 치료제의 장벽 BBB 문제를 해결한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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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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