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본관에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10월 3년 2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로 잡은 후 한 달만에 다시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한은이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09년 후 15년 만이다.
이날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환율이 1400원대로 상승하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 것은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마저 둔화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무역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며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금리 인하 배경으로 작용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안이 확대되는 점도 금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치도 발표했다. 앞서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했지만 1.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에도 못미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1981년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미만을 기록한 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0.7%)과 2023년(1.4%)로 네 번 뿐이었다.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이례적으로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0.2%로 역성장했다. 3분기에도 0.1%에 그치며 성장 엔진이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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