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과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이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국가R&D사업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사업'은 예타를 통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8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어 국가 R&D사업 예타 대상을 선정했다.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기술개발 사업은 철강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세계 처음으로 분광 수소 유동 환원로 기반 30만t급 수소환원제철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철광석과 코크스를 고로에 투입하는 대신 가루 형태 분철광석과 수소 환원제를 유동환원로에 투입해 여러 차례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사업비로 5년간 국고 3386억5000만원, 민자 5463억1000만원 등 총 8849억6000만원을 요구했다.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협업해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전주기 지원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게 목표다. 4개 부처는 총사업비로 8년간 국고 1조2454억원, 민자 1743억5000만원 등 총 1조419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산업부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은 예타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정부와 수요기업, 소·부·장 기업이 협력해 첨단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활용하는 내용이다. 수요기업의 부지 내 클린룸에 실제 칩 양산에 활용되는 공정·계측 설비를 구축하고, 소·부·장 기업 개발 제품에 대한 성능 검증·평가·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5~2032년, 사업비는 9060억원을 예정했지만 예타를 거쳐 사업 기간 2025~2031년, 사업비 4469억6000만원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총괄위원회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R&D 혁신방안에 따라 부처에서 파편적으로 추진하는 소규모 사업을 프로그램 사업으로 규모화하는 고유임무형 계속사업을 처음 선정하고 예타를 시행하기로 했다. 첫 대상 사업은 △디지털 미디어 이노베이션 기술개발 사업(과기정통부·총사업비 1476억원) △재난 및 안전관리 연구개발사업(행정안전부·1946억원) △반도체첨단산업기술개발사업(산업부·3497.3억원) △CLEAN AIR 기술개발사업(환경부·1133억원) △기후변화 적응 수재해 관리 기술개발사업(환경부·1561억원) △건설 전주기 안전혁신 기술개발 사업(국토교통부·1358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약 7개월간 예타 조사를 받고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적 현안에 대응하는 시급성 높은 사업과 지속해 정부 투자가 필요한 프로그램형 사업을 새롭게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였다"며 "대형 사업들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사하는 한편, R&D 예타 폐지 및 후속 제도 마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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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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