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데못죽)으로 1020 세대에 '활자돌' 신드롬을 일으킨 백덕수 작가의 신작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괴담출근)로 웹소설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4일 연재를 시작한 '괴담출근'은 판타지·현대판타지·무협(판현무) 장르 작품들 중 역대 최단 기간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백덕수 작가는 '데못죽' 웹소설·웹툰과 더불어 '괴담출근'으로 '밀리언페이지 3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페이지 만의 브랜드인 밀리언페이지는 백만명 이상 유저가 열람했거나, 누적 매출 백만 달러를 기록한 작품에 수여되는 영예다.
괴담출근은 현대판타지 장르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선공개 시작과 동시에 현대판타지 랭킹 1위를 줄곧 수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밀리언페이지 달성은 사전 공개 기준 한달 반, 지난 4일 정식 연재 기준 단 5일 만에 이룬 수치다.
'판현무' 작품들 중 카카오페이지 역대 최단 기간 밀리언페이지 달성 기록이며, 누적 댓글도 8만개를 돌파했다.
'괴담출근'은 웹소설 '데못죽'으로 '아이돌물'이란 장르를 정착시킨 백덕수 작가의 신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괴담'을 소재로 한 작품 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소재, 그리고 이를 아우르는 작가의 필력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작품 주인공인 평범한 회사원 '김솔음'은 괴담 세계관 마니아로서 어느 날 좋아하는 괴담 세계관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가 영문도 모른 채 괴담 세계로 빙의한다. 그리고 괴담 속에서 펼쳐진 생존 게임 등 각종 난관을 헤치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에피소드를 거듭하며 선보이는 이색 괴담들은 마치 방탈출을 하는 듯한 흥미진진함을 선사하며, 이를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의 면모를 매력적으로 풀어낸다.
백덕수 작가의 전작인 '데못죽'은 현재 웹툰, 웹소설 업계에 남을 대기록들을 써내려가고 있는 작품이다. 웹소설은 연재 직후 17개월 동안 현대판타지 랭킹 1위를 기록했으며, 웹툰은 공개 1시간 기준 카카오페이지 웹툰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지 드라마 웹툰 카테고리 내 역대 최단 기간 밀리언페이지를 달성하고, 2022년, 2023년 연속 드라마 웹툰 거래액 1위에 오른 작품도 모두 '데못죽'이다. 웹소설, 웹툰 합산 누적 조회 수는 6억5000만회이며, 누적 댓글은 150만개에 달한다. 평점은 10점 만점이다.
큰 팬덤을 형성한 '데못죽' 못지않게 '괴담출근' 역시 팬덤 비즈니스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출시 이벤트로 증정한 공식 굿즈인 '괴담출근' 웹소설 표지 및 스티커가 온라인 팬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앞으로도 '괴담출근', '데못죽'과 같은 지식재산(IP)들을 지속 발굴해 IP 비즈니스 지평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괴담출근'과 '데못죽'은 유수의 IP가 팬덤과 만났을 때 생기는 큰 파급력과 에너지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잠재력을 지닌 IP들 꾸준히 발굴하고, 독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다양한 계기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웹소설·웹툰 표지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웹소설 표지. 카카오엔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