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웍스 어워즈 코리아' 환영사에서 "새 기술을 적극 수용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마케팅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브랜드가 A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전세계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혁신적인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유튜브 웍스 어워즈'는 구글코리아가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유튜브 캠페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글로벌 디지털 영상 광고제다.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시작돼 올해로 6회차를 맞았다. 올해는 AI 기술 확산으로 'AI 파이오니어' 독립 부문을 신설했다. 구글코리아 측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출품작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길 디마이너스원 CD겸 공동대표,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담당 상무가 참여해 패널 세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AI가 마케팅에서 데이터 분석과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며, 초개인화와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길 대표는 "AI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콘텐츠 제작과 광고 효율 분석까지 지원하며,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를 늘려준다"고 말했다. 장준영 상무는 "AI는 초개인화 마케팅과 감정 분석으로 소비자에게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다"고 평했다.
해외 AI 활용 캠페인 사례로는 지난해 프랑스 깐느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스텔라 아르투아 캠페인과 도브의 '리얼 뷰티 캠페인'이 소개됐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자체 개발 AI 기술 '익시'를 활용해 만든 광고 또한 호평을 받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AI를 활용해 제작비의 4분의 1, 제작 시간 3분의 1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활용에 있어 데이터 윤리와 지나친 개인화에 따른 소비자 반발 가능성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언급됐다. 전문가들은 AI의 기여를 인정하면서도 창의성과 감성을 결합하는 인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우 대표는 "좌뇌와 우뇌가 아닌 손발로 일하는 마케터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무에서 체감하는 느낌으로 AI 활용으로 아주 똘똘한 '신입사원' 후배 한 명이 생긴듯하다. 다만 전문성 있는 통찰은 부족해 좋은 선배가 딱 붙어 가르치듯 서로 영감을 얻는 것이 마케팅과 AI가 잘 결합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장준영 상무는 "똑똑한 신입사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똑똑해진 만큼 고객 정보 관리나 데이터 처리 정책 수립, AI 알고리즘 객관성 확보,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어워즈에서는 총 11개 카테고리에서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베스트 브랜딩 부문에서 두 캠페인이 공동 수상해 총 13개 캠페인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랑프리 작품에 대한 심사는 마케팅 캠페인의 효율성과 크리에이티브의 창의성을 각각 50%씩 반영한 기준에 따라 본선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이뤄졌다. 구글 측은 "앞으로도 브랜드와 대행사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해 광고 업계의 혁신을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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