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홍범식'호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중심 조직개편으로 'AX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익시오'를 필두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12월 1일부로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AX 사업화와 통신의 디지털화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 올해부터 힘을 싣고 있는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로 빠르게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LG유플러스가 지난 21일 LG 경영전략부문장을 지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한 이후 이뤄졌다.

우선 AX 기업의 핵심인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상품과 서비스를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그룹은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배치된다. 산하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한다. 특히 각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한다. 수평적인 조직체계를 갖춰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소통해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새 조직은 모바일, 스마트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하고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시오는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익시오와 같은 AI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 사업 관련 조직은 가전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서비스와 상품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익시오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서비스에 적용하는 미디어 에이전트와 가전에 적용되는 싱스 에이전트 등을 연결해 '홈 에이전트'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B2C·B2B 사업에서 AX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자원도 강화한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을 배치해 AI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는 'AX·인재개발 담당'을 배치한다. 이를 통해 전사 구성원의 AX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신사업 조직들도 재배치한다. 선납 요금제 기반의 통신 플랫폼인 '너겟'이 컨슈머 부문으로 이동하고, 구독 플랫폼인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인 '유콕' 등 플랫폼 서비스를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 기존 CEO 직속 조직이었던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와, CCO 조직을 컨슈머 부문 산하로 배치한다. 이를 통해 기존 B2C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누린다는 복안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난 22일 LG유플러스가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과 궤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로 높인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AX 컴퍼니'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으로, 이번 조직개편은 이같은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되고, 전 사업 영역에서 AI 도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원희 LG유플러스 HRBP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나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