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A 아파트 모든 세대에는 아파트 주차장부터 인근 중학교까지 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며 도보로 이동하라는 긴급 방송이 흘러나왔다.
단지 내는 물론이고 외부로 이어진 편도 2차로 도로 위까지 눈이 20㎝는 쌓이면서 차량 통행이 완전히 불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새벽 일찍 차를 몰고 나왔다가 오도 가지도 못하게 되면서 한때 차량이 뒤엉키기도 했다.
결국 일부 주민은 출근을 포기하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눈길을 헤치고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 나가야 했다.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역시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평소 35분이면 도착하는 직장을 지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로 위 차들의 '거북이 운행'으로 광역버스 도착 시간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도는 재난 문자로 "대설특보로 일부 버스노선의 운행이 지연 및 중단되고 있으니 가급적 전철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권장한다"고 알렸다. 오산시에선 "관내 모든 학생 통학버스 운행 중단 중, 시내 마을버스, 자차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도권을 관통하는 수인분당선과 지하철 1호선 역시 제설작업 문제로 양방향 지연 운행되고 있다. 이틀간 경기남부지역 누적 적설량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인 백암 43.9㎝, 군포 금정 41.6㎝, 수원 41.2㎝, 의왕 이동 39.3㎝, 안양 만안 38.6㎝, 과천 36.2㎝ 등이다.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파주·양주·포천·동두천·연천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2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유지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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